[신간]재버워크의 밤 프레드릭 브라운│엘릭시르│1만7000원
“만약 자신이 그날 자정 전에 죽을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때 술을 마셨을까? 나라면 당연히 마셨을 테지만.” 지역 주간지 ‘캐멀 시티 클라리온’의 편집인인 닥 스토커는 조용한 동네에서 화끈한 특종 기사를 내는 게 소원이다. 어느 날 그에게 살인 사건을 알리는 한편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잔혹한 갱단이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1950년 첫선을 보인 프레드릭 브라운의 독특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이 투영된 작품이 국내 출간됐다. 이 작품은 루이스 캐럴의 시 ‘재버워키’에서 영감을 받아 초현실적이고 불가해한 분위기를 작가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냈다. 초기 장르소설계에 영향을 미친 경이로운 상상력과 대담한 필력이 돋보인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