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군,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서 상당수 사망"
2024년 11월 06일(수) 14:41
지난해 11월 북한군이 경의선 도로 인근에서 나뭇잎 지뢰를 살포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첫 교전 끝에 상당수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첫 교전에서 상당수의 인명 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정확한 교전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러시아 측으로 전쟁에 참전해 러시아 쿠르스크주 지역 큰 부분을 점령한 우크라이나군과 처음으로 충돌했다”고 발언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첫 교전에서 병력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료는 “교전은 제한적이었고, 우크라이나 전선의 약점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나머지 병력 대부분이 앞으로 며칠 안으로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 북한군은 공격부대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환한 (쿠르스크주) 영토를 방어할 지원 부대로 부대를 둘로 쪼갰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쿠르스크주로 진격한 우크라이나는 해당 지역의 647㎢가량을 점령하고 있다.

북한군 대부분은 아직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서방과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 파병이 전쟁 시작 뒤로 가장 큰 확전 기로라고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 군인과 첫 교전이 있었다며 세계가 불안정성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