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일 ‘쇄신’ 기자회견… 명태균·김 여사 논란 등 사과할까
2024년 11월 05일(화) 09:3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 요구에 대해 오는 7일 입장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등 사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오후 10시께 공지를 내고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으며 이왕이면 해외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진솔하게 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의 쇄신 요구가 임계점에 달한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p 내린 19%로 나타났다. 취임 후 1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응답률 11.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한 대표는 전날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 공개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참모진 전면 개편과 과감한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즉시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도 촉구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김 여사 문제 해법, 인적 쇄신 등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당 원로들과 중진, 시도지사들도 당정 화합을 전제로 대통령실의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쇄신 요구에 대한 답을 더 미루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전반적인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파문,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윤 대통령이 명 씨와의 관계로 인해 빚어진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 등 사과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외교 정책 방향,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집권 하반기 정책 및 4대 개혁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