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설치·영화…다양한 시각예술로 풀어낸 ‘시간’
●‘광주 센서리엄: 미디어아트’
내달 15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다양한 미디어 방식 차용 작품들
김일권 등 작가 7명·작품 17점
공감각 입각한 미래적 경험 선사
내달 15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다양한 미디어 방식 차용 작품들
김일권 등 작가 7명·작품 17점
공감각 입각한 미래적 경험 선사
2024년 11월 04일(월) 17:32 |
김혜란 작 ‘생성 스토리 객체 플랫폼’.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광주 센서리엄: 미디어아트’ 전은 무등현대미술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무등현대 아트 밸리 프로젝트(Art Valley Project’)의 일환으로 다양한 미디어 방식을 차용한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 현장은 김일권 전남대학교 교수, 고동연 강원국제트리엔날레 감독이 공동기획한 영상작업과 설치 작품이 수놓고 디지털매체와 장르적 작업을 아울러 이미지의 다양한 변환을 감각적으로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작업이 펼쳐져 있다.
센서리움(sensorium)은 뇌의 피질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감각의 중추를 가리킨다. 인간의 뇌에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서로 다른 감각을 인지하는 부위가 각지로 퍼져 있어 최대한 서로 다른 감각적 경험을 연결해 왔다. 이번 전시는 21세기 동시대 예술가들이 시각적 정보의 파장을 움직임, 시간적 추이, 리듬감, 촉각 등의 비시각적인 정보와 결합하고 전이시키는 과정에 주목한 뒤 공감각적 미디어아트를 통한 시각 예술로 풀어냈다.
한승구 작 ‘화성행궁 달빛에꽃이피다’.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안종연 작 ‘달리는 사람’.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먼저 ‘센서리엄: 우주적 시간’에서는 한승구 작가와 안종연 작가가 표현한 영겁의 시간을 만날 수 있고 ‘센싱: 감각하다’에서는 김혜란 작가, 오창근 작가가 찰나의 순간을 다룬 가상세계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브제, 타이포가 시시각각 변화되고 독립적인 리얼리티를 구성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 ‘센서리엄: 미래의 시간’은 심승욱 작가, 송은성 작가의 다양한 감각이 수용된 작품으로 채워졌다. 시간적 추이를 관객이 인지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직시한다.
오창근 작 ‘평범한 모니터 미디어파일’.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김일권 작 ‘고장난자연’.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무등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아트 전시는 다양한 매체들과 접점을 이루면서 정적인 예술이 아닌 연극, 설치, 영화, 음악영화, 그래픽 인터페이스 등과 어떻게 혼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관객은 센서리움을 통해 다양한 감각기관이 공존하는 뇌피질이 활성화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센서리엄: 미디어아트’ 전은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무등현대미술관(062-223-6677)으로 하면 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