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첫 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 한·미 SCM 반발 추정
2024년 10월 31일(목) 09:1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하고 미·일 당국과 ‘北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미 워싱턴 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가진 직후 이뤄졌다.
양 장관은 회의 이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하게 규탄했는데, 이에 불만을 표출함과 동시에 러시아에 쏠려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 장거리탄도미사일인 ICBM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