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병력, 우크라 진입 가능성… 바이든 "국경 넘으면 공격"
2024년 10월 30일(수) 09:1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던독 마린 터미널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로 넘어온다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침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갈 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RBC 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반격해야 하는지 질문에 대해 “그들(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간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중앙정보국은 지난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1만명이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일부는 쿠르스크에 재배치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병력이 쿠르스크에 배치된 상태로 본다”며 “2000명 이상이 거의 도착했거나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머지는 동부에서 훈련 중이지만, 언젠가 (서부로) 이동해 보병 역할로 배치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 국방부 역시 전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명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CNN은 이날 서방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또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 대표 조나스 오만은 전날 현지 공영방송 LRT 인터뷰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5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이미 북한군과 첫 전투가 벌어져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