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우승>‘V12’ KIA, 한국시리즈 배당금만 52억5000만원
역대 최대 규모
2024년 10월 29일(화) 17:32
KIA타이거즈가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두며 4승을 선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축포가 터지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7년 만에 KBO 리그 정상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12전 전승의 신화를 창조한 호랑이 군단이 돈방석에 앉는다. 올해 역대급 흥행을 이룬 야구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1패를 기록한 KIA는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KIA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리면서 올해 포스트시즌 배당금 규모의 윤곽도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가 만원 관중을 이룬 것은 14경기가 매진을 달성한 2010년 이후 14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총 입장 관중 수는 35만3550명으로 KBO는 티켓 수익만 146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특히 역대 포스트시즌 티켓 수익 최고액이었던 2012년 당시 103억9222만6000원을 한국시리즈에 앞서서 이미 넘어섰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티켓 수익은 행사 및 경기 진행 등에 투입된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5개 구단에 차등 배분한다. 제반 비용은 40%로 추산한다.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인 87억5300만원 가량을 5개 구단이 나눠 갖게 된다.

정규시즌 1위 팀인 KIA는 20%를 우선 배분 받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따라 나머지 금액 중 50%를 추가로 받는다. 정규시즌 1위 팀 몫으로는 17억5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 팀 몫으로는 35억원 등 총 52억5000만원 가량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LG의 배당금인 29억4300만원 가량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12년 삼성의 37억3700만원 가량을 12년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또 모기업인 기아의 보너스도 두둑하게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KBO 리그 10개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 시 배당금의 50%까지 보너스를 줄 수 있도록 합의한 바 있다.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준다고 가정하면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절반인 26억2500만원 가량을 더 받을 수 있고, 총액 규모는 78억 7500원 가량으로 불어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