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살인’ 김레아, 1심 무기징역 불복해 항소
2024년 10월 29일(화) 11:15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게 한 김레아(26)가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레아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 이 사건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 23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레아 측이 주장한 심신미약 주장, 우발적 범행 주장 등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레아는 지난 3월25일 오전 9시40분께 화성시 봉담읍의 오피스텔에 함께 거주하던 20대 여자친구 A씨와 어머니 B(50대)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김레아는 사건 전부터 이별하면 A씨도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등 A씨에게 과도하게 집착해 왔으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해 김레아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가 변을 당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김레아를 기소하면서 △모친인 B씨 앞에서 A씨가 흉기로 살해당한 범죄 잔인성과 피해 중대성 △교제 관계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위험성 등을 알려 교제폭력 범죄 예방 효과 기대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