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패배 후 라커룸 파손?… 골프 김주형 연이은 논란
2024년 10월 28일(월) 13:56
지난 2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 김주형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했던 김주형이 한국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패배 후 라커룸 문을 부수는 등 화를 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안병훈에게 패배하며 준우승했다.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 1타 앞섰던 김주형은 안병훈이 버디를 잡아낸 18번 홀에서 버디를 놓쳐 연장전에 돌입, 연장에서 파퍼트를 놓친 김주형은 버디에 성공한 안병훈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김주형이 경기 후 안병훈에게 “축하한다”고 전했지만, 라커룸에 돌아가 자신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하고 라커룸 문짝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에서 선수가 분노를 과하게 표출한 적은 있지만, 골프클럽 회원들이 사용하는 공용 재산을 부순 것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대회를 주관한 KPGA 투어는 김주형의 상벌위원회 회부를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KPGA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주형 선수와 관련한 사건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는 현재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주형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매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김주형은 미국팀 스코티 셰플러가 퍼트를 마치기도 전에 다음 홀로 이동해 논란이 됐다.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주형은 2승을 쌓고 미국 무대에 진출해 3승을 기록 중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