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토) 15:25

KIA타이거즈 김태군(왼쪽)이 26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시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3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트린 뒤 이현곤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던 한국시리즈 3차전 패배가 호랑이 군단에게는 각성제로 작용한 듯하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난타하며 2.1이닝 만에 조기 강판시킨데 이어 김태군이 만루 사나이에 등극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KIA타이거즈는 26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시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3회초에만 6득점을 성공하며 7-0 리드를 잡았다.

1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이창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원태인은 끝내 조기 강판됐다. 원태인의 투구 수는 78구였다.

KIA는 변우혁이 구원 등판한 송은범을 상대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태군이 송은범의 2구 째 135㎞ 슬라이더를 직격했고, 좌측 가장 깊숙한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ｍ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태군은 이범호 감독의 뒤를 이을 만루 사나이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루 홈런이 터진 것은 다섯 차례에 불과하고, KIA 소속으로는 2017년 10월30일 두산과 5차전 3회초에서 터트렸던 이 감독이 유일한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