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동주택 10곳 중 6곳 스프링클러 없어
미설치율 전남 60.5%·광주 39·6%
한병도 의원 "안전조치 강구해야"
2024년 10월 21일(월) 15:30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남 지역의 공동주택 절반 이상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도와 광주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 공동주택 1516단지 중 917단지(60.4%)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전남에서 미설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진군으로 92%(90단지 중 83단지)가 미설치돼 있다. 이어 △보성군 89% △장흥군 88% △고흥군 87% △장성군 85% 순으로 높았다.

광주 지역은 1162단지 중 460단지(39.6%)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63% △북구 43% △서구 37% △광산구 36% △남구 29% 순으로 미설치율이 높았다.

1990년 ‘소방시설법’ 시행 후 16층 이상의 공동주택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하고, 2005년부터는 11층 이상 건축물에 전층 설치가 필수화됐다.

그러나 소급 적용이 되지 않은 탓에 많은 공동주택이 안전에 취약한 상태에 노출돼 있다.

한 의원은 “최근 대형 화재사고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에 따른 인명피해 차이가 두드러진다”며 “지자체와 소방청이 협력해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공동주택을 우선해서 스프링클러 설치 등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