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프리미엄·신모델 라인' 재편
가전제품 생산물량 재배치 등 추진
냉장고 일부 구모델 해외 이전 검토
연말까지 모터공장 등 라인 최신화
광주시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2024년 10월 21일(월) 11:05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고부가 프리미엄과 신모델 가전 위주로 생산물량 재배치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21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일부 구형모델의 멕시코 이전 생산과 관련, “광주사업장의 시설과 생산 캐파(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올 연말 라인 최신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따라 물량 재배치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구형모델은 현지(해외) 생산으로, 대신 프리미엄모델과 신모델은 광주 생산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해부터 베트남의 세탁기 물량과 중국의 건조기 물량을 광주로 이전해 생산하고 있다. 또 차세대 가전의 핵심인 모터공장도 광주에 재배치한 상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상생 강화를 위한 삼성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협력업체 지원 펀드 활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지역 가전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가전 신사업 기회 발굴, 커넥티드 리빙분야 사업 진출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커지고, 광주 제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력사, 그리고 광주시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메이드인 광주 삼성 프리미엄 가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전 세계 모든 가정의 주방과 거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는 “국내외 11개 가전공장의 생산계획은 고객 수요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생산 거점간 물량 이동은 경영상의 판단에 의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광주에서 생산하던 미국향 냉장고 일부 구형모델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검토중인 동시에 동시에 신모델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물량 조정은 협력사들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광주사업장은 앞으로도 생활가전 사업의 모터공장으로 고부가·프리미엄·신모델 위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