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갯바위 낚시하다 주말사이 2명 사상
60대 여성 사망·일행도 4명 고립
40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구조
2024년 10월 20일(일) 18:21
지난 19일 오후 여수해경이 여수시 돌산읍 갯바위 고립지역에 접근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 제공
주말 사이 여수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2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18분께 여수시 돌산읍 방족포 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60대 여성 A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민간 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고, 인근 해상에 떠있던 A씨를 구조했다.

해경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육상에 대기 중이던 119에 인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A씨는 일행 4명과 함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여수해경은 갯바위에 고립된 일행 4명도 구조했다.

당시 사고 해역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해경은 A씨가 갯바위를 덮친 파도에 휩쓸려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날 오전 8시49분께 여수시 삼산면 거문고 한 갯바위에서 낚시객 B(41)씨가 바다에 빠졌다.

해경은 신고 접수 15분만에 현장에 B씨를 발견하고 입수해 구조했다. 구조된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B씨는 낚시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가을 행락철 갯바위 등 연안 활동 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한 곳이나 장소는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