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국체전서 ‘육상 명가’ 이름값 했다
금 5·은 3·동 2 등 총 10개 메달
1600m혼성계주 한국신기록 수립
남자 200m·400m계주 대회신기록
4관왕 고승환 등 다관왕 7명 배출
2024년 10월 20일(일) 17:14
광주시청 육상팀 심재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지난 16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광주시청 육상팀이 지난 17일 경남 김해에서 막을 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육상 최강팀’ 자존심을 지켰다.

1600m혼성계주 한국신기록과 남자 400m계주·200m 대회신기록 수립을 비롯해 고승환 등 다관왕 7명을 배출하고 400m 계주 4연패 등 다연패도 5개를 작성하는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광주시청은 이번 체전에서 지난해 체전(금 7·은 1·동 1개)보다 금메달 숫자는 줄었으나 총 메달은 1개가 더 늘었다.

특히 4관왕 1명, 3관왕 1명, 2관왕 5명 등 다관왕을 무려 7명이나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승환이 4관왕(200m·400m 계주·1600m 혼성계주·1600m 계주)을 달성하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모일환은 3관왕(육상 400m·1600m혼성계주·1600m계주)에 올랐다.

김국영(400m계주·1600m계주)과 김태효(400m계주·1600m계주), 이재성(400m계주·1600m계주), 강의빈(1600m계주·1600m혼성계주), 장지용(1600m계주·1600m혼성계주)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5개의 다연패와 한국신기록 1개, 대회신기록 3개도 일궜다.

김국영·김태효·이재성·고승환이 호흡을 맞춘 남자 400m계주에서 38초86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4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04회 체전에서 김태효·김국영·강의빈·고승환이 세웠던 대회신기록(39초27)을 0.41초 앞당긴 기록으로, 한국신기록(38초68)에 0.18초 부족했다.

고승환·한정미·강다슬·모일환이 뛴 1600m 혼성계주에서는 3분25초34의 한국신기록(종전 3분26초56)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당초 혼성계주 멤버로 준비했던 이민정이 부상을 입으면서 광주시청은 고민 끝에 강다슬을 투입했다. 아킬레스 부상이 있던 한정미는 주종목인 400m를 포기하고 계주에 올인했다. 한국신기록까지는 욕심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악조건을 만난 선수들을 더욱 똘똘 뭉쳤고 결승에서 한때 2위로 뒤처졌던 레이스를 역전시키며 우승과 함께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남자 200m에 출전한 고승환은 20초51의 대회신기록(종전 20초55)을 갈아치우며 2연패를 작성했고, 함께 출전한 이재성도 20초53의 대회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400m에 나선 모일환은 46초57의 개인신기록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고승환·이재성·모일환·장지용이 호흡을 맞춘 남자 1600m계주에서는 3분10초8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연패 쾌거를 거뒀다.

은메달은 3개를 기록했다.

강다슬이 여자 100m(11초99)에서, 정혜림이 여자 100m허들(13초48)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광주시청에 둥지를 틀고 실업무대에 나선 이재성은 남자 200m(20초53)에서 2위를 하며 은메달을 기록했다.

베테랑 스프린터 김국영은 남자 100m(10초43)에서, 장지용은 남자 400m허들(51초81)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강다슬과 정혜림이 아쉽게 은메달을 따는 등 작년보다 금메달 숫자가 줄었지만 대신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 등 기록이 풍성했다”면서 “전국체전으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는데 잠시 쉬었다가 동계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