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김건희 불기소땐 하수인 자백…한동훈도 특검 찬성해야"
2024년 10월 13일(일) 17:13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무자격 업체 대통령실 관저 공사 수주 등 각종 의혹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됐다며 검찰에 기소를 압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정의를 세우려면 영부인 기소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 공범들과 일명 BP(블랙펄) 패밀리, 주가조작단의 일원이었다는 증언이 도이치모터스 주포로부터 나왔다. 주가조작 계좌 주인 91명 중 BP 패밀리로 언급된 것은 김 여사가 유일하다”며 “검찰이 이를 외면하고 불기소하면 김 여사의 하수인임을 자백하는 꼴”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무자격 인테리어 업체(21그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 계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는 무자격, 무대책 국정 개입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누구도 영부인에게 그 권력을 위임한 적 없다. 민주당은 남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훔쳐다 지인에게 뿌린 국가 권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