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뮤지션들의 열정과 감동의 무대,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성황리 마무리
인도 뮤지션 '바울 몬' 골든 버스킹상
임택 동구청장 "선의의 경쟁 감동"
2024년 10월 10일(목) 17:02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광주동구문화재단 제공
광주시 동구가 주최하고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라이브 경연 4일 간의 대장정 끝에 수상자를 가렸다.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동구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지난 5월 참가 신청한 58개국 781팀 중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개국 32팀의 뮤지션들이 광주 동구에 모여 라이브 무대로 경연을 펼쳤다.

라이브 경연은 5·18민주광장(저니 스테이지), 상무관 앞(캠핑 스테이지), ACC하늘마당(그린 스테이지) 총 3개 무대에서 펼쳐졌다. 지난 3~4일 32강, 5일 16강 본선이 진행됐고, 6일에는 7개국 8팀이 진출해 관객 앞에서 결선 무대를 선보였다.

1위인 골든 버스킹상은 인도 뮤지션 ‘바울 몬’ 차지했다. 바울 몬은 독특한 의상, 악기와 함께 바울음악을 연주하는 참신한 무대로 심사위원의 큰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뮤지션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 상뿐만 아니라 광주에서 특별한 경험까지 선사해 준 버스킹 월드컵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위인 실버 버스킹상은 요르단 뮤지션 ‘암만트리오’, 3위 브론즈 버스킹상은 독일의 어쿠스틱 듀오 ‘스콧&라일라’가 수상했다. 본선 32강 경연에는 주한 요르단 영사가 직접 광주를 방문해 ‘암만트리오’를 응원하기도 했다.

4위인 충장 버스킹상은 스페인의 라틴음악 듀오 ‘마갈리 사레와 마넬 포르티아’, 한국의 ‘연희점 추리 추리밴드’ 2팀이 이름을 올렸으며, 5위인 뮤지션 버스킹상은 중국 뮤지션 ‘아징’, 대만의 ‘사울얄유리’, 한국 밴드 ‘아시안 스파이스 하우스’ 3팀이 공동 수상했다.

본선 무대에서 시민들의 현장 투표로 이뤄진 시민인기상은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 호응을 받은 일본의 ‘쿠락’이 그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일 열린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결선에서 1위 수상자 ‘바울 몬’이 앵콜 공연을 하고 있다. 동구문화재단 제공
총 9팀의 수상자들은 골든버스킹상 5000만원, 실버버스킹상 2000만원, 브론즈버스킹상 1000만원, 충장버스킹상 500만원, 뮤지션버스킹상 300만원, 시민인기상 100만원 등 상금이 수여받고, 국내팀의 경우 내년도 해외 음악축제 공연지원 또는 영상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전 세계 뮤지션들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와 함께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개최돼 국제 컨퍼런스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버스킹 경연·쇼케이스 공연·초청 공연·청소년 경연 틴틴버스킹 등 다채로운 음악 이벤트를 선보였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