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새 장 열어"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
2024년 10월 07일(월) 15:31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필리핀 말라카냥 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오늘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국과 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말라카냥 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뜻을 모았다.

지난 1949년 수교 후 정상 차원에서 양국 관계를 설정하고 공동 문건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한민국과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태전략 이행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협력 대상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관계는 1950년 한국전에 외국군 최초로 필리핀 병사들의 파병으로 시작된 연대에 기반하여 강화돼왔다”며 “오늘 필리핀과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계속 복잡해지는 지정학적, 경제적 환경 속에서 양국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심화시켜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지역·국제 안보 현안에 관해 논의하고 ‘규칙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두 정상은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