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들, 공항 문제 무책임·무능“
시민단체협 “민의 거스르는 일” 비판
“대화·공론 자리 만드는데 힘 모아야”
“대화·공론 자리 만드는데 힘 모아야”
2024년 10월 06일(일) 17:03 |
광주지역 국회의원, 군공항 이전 간담회. 광주시 제공 |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핵심 의제인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표류하고 있고 지금은 광주와 전남 사이에 대화마저 끊긴 현실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누구보다도 무책임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광주·전남의 국회의원들”이라며 “서로 마주 보는 일조차 외면하며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민의를 심각하게 거스르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항 이전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키워 호남 발전을 견인할 일이고, 비워진 광주공항 터를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이끌 혁신 거점으로 만드는 일이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대화와 공론의 자리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또 “오랜 논의를 통해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보내자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남은 문제는 군공항을 전남도(무안군)가 확실히 받느냐다”며 “본질적으로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이 없어 대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소음이나 군부대 주둔에 따른 재산상 제약 등 군공항이 마냥 환영할 만한 시설이 아닌 측면이 있다는 점도 분명하고, 이에 대한 해법 제시를 요구하는 입장 역시 중요하다”며 “공동의 큰 이익과 두 지자체의 작은 이익 사이에서 후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