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수욕장서 초등생 익수 사고…병원 이송 후 사망
물에 빠진 풍선 건지다가 사고 추정
함께 바다 들어간 1명은 시민이 구조
2024년 10월 01일(화) 18:02
여수해경이 1일 오후 여수시 웅천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이 바다에 빠졌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여수해경 제공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여수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6분께 여수시 웅천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 A(12)양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해경과 119구조대는 헬기, 경비정,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이날 오후 2시57분께 A양을 발견했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A양과 함께 바다에 들어갔던 B(13)양과 C(14)양 중 1명도 바다에 빠졌지만, 당시 해수욕장 인근에 있던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A양과 B, C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이날 보호자 없이 해수욕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발생한 여수 웅천해수욕장은 지난 8월19일 폐장해 안전 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양이 바다에 빠진 풍선을 잡기 위해 들어갔다가 익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