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강한 유감, 현지 감사 추진”
2024년 10월 01일(화) 17:21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뉴시스
교육부가 서울대의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 현지 감사를 추진하고 하자 확인 시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1일 교육부는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동맹 휴학 불허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부당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부와 대학이 그동안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고 형해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서울대의 휴학계 승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교육부는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위해 현지 감사를 추진하고,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의과대학이 설치된 40개 대학(원)에는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며, 따라서 동맹휴학 신청이 승인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의과대학은 지난달 30일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제출한 1학기 휴학 신청서를 일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낸 휴학계를 승인한 것은 서울대 의대가 처음으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을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대학에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해 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