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 집단 휴학 승인… 첫 사례 ‘파장’ 예고
2024년 10월 01일(화) 16:5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 뉴시스
정부의 ‘의대생 동맹 휴학 승인 불가’ 방침에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낸 휴학계를 승인하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지난달 30일 일괄 승인한 사실이 1일 확인됐다. 승인 사실을 의대 교수들에게 사전에 알리지는 않았으며 이날 서울대 대학 본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휴학 승인 권한은 대부분 대학 총장에게 있다. 하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각 단과대학 학장에게 휴학 승인 권한이 있어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정부 가이드라인대로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2월까지 4개월여간 1년 치 과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이번 서울대의 휴학 승인은 정부의 의대생 동맹 휴학 승인 불가 방침과 배치되는 결정으로, 전국 다른 의대에서도 휴학을 승인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