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북 핵사용 기도시 바로 정권 종말의 날”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2024년 10월 01일(화) 16:50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공산 세력이 6·25 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 군은 피를 흘려 싸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지금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과 이에 기반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갈 뜻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창설된 전략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 창설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며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을 언급하며, “AI(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략사령부 부대기 수여, 열병, 훈장·표창 수여가 이어졌고, 기념사 후에는 ‘국토수호 결의’와 함께 전 장병 및 장비 분열이 뒤따랐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