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이벌과 손잡고 연정 확대…'새로운 희망' 합류
2024년 09월 30일(월) 15:06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오랜 라이벌인 기드온 사르가 이끄는 우파 야당 ‘새로운 희망’이 네타냐후 총리 연립정부에 합류한다고 AP통신,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사르 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고, 이스라엘 내각은 이를 승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르 대표가 앞으로 직무가 없는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안보 내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 대표는 법조인 출신의 우파 정치인으로 리쿠드당에서 정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지만, 당권 경쟁에서 밀리면서 2020년 당을 탈당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드온 사르가 내 요청에 응답하고 (연립)정부에 합류하기로 동의해 줘서 고맙다”며 “이번 결정은 적들 앞에서 우리의 단합을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 대표는 “이반 결정은 어렵고 도전적인 시기에 이뤄졌다”며 “지금은 이스라엘 정부의 단합과 응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석 4석을 보유한 새로운 희망이 연정에 합류하면서 네타냐후 총리 연정이 확보한 의석은 총 120석 중 68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로써 갈등이 분출 때마다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한 극우 정당들이 이탈해도 과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샤르 대표가 연정에 합류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각을 세웠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해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갈란트 장관은 그간 인질 석방 협상 실패와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 등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갈란트 장관 해임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를 부인했다.

갈란트 장관 후임으로 사르 대표가 임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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