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기억, 평화로 잇다"…전남교육청 ‘제주 4·3 사건’ 평화·인권 교육
교사 대상 평화·인권·통일 연수
2024년 09월 29일(일) 18:00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평화·통일·인권 교육 교사 연수에 참여한 연수생들이 제주 4.3평화기념관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 교육에 나선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한 평화·통일·인권 교육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여수·순천 10·19 사건’ 76주년을 앞두고 교사들이 평화와 인권, 통일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여수·순천 10·19’는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저항한 ‘제주4·3’ 항쟁을 무력 진압하라는 명령을 거부해 빚어진 사건이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현대사 최대 비극으로 알려져 있다.

연수는 제주 4·3 평화공원과 평화기념관 등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조훈 전 4·3 평화재단 이사장과 양성주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가 특강과 현장 답사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며 교사들은 직접 4·3 유적지를 답사하고 참배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연수는 평화·인권 공감 토크 한마당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사례와 평화교육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현주 민주시민교육팀장은 “이번 연수는 교사들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화·통일·인권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과 평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는 전남교육청의 평화·인권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의 평화 교육 실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