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소풍처럼 ‘그라제’ 축제 팡파르
3일부터 사흘간 광주예당서
극장·잔디광장 특설무대 등
첫무대 필 하모닉 내한 공연
시립예술단·매직쇼 등 다채
2024년 09월 29일(일) 14:59
광주예술의전당 2024공연예술축제 ‘그라제’가 오는 3~5일까지 대극장, 소극장, 잔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술의전당은 10월 3일~5일 사흘간 2024공연예술축제 ‘그라제’를 개최한다. 대극장, 소극장,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클래식, 국악, 연극, 대중음악, 퍼포먼스 등 총 12개팀이 공연을 펼친다. 올해 6회를 맞이한 그라제 축제의 주제는 ‘오! 늘 소풍’이다.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그라제 축제의 시간을 소풍처럼 즐기고, 삶을 늘 소풍처럼 살아가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브르노 필 하모닉이 오는 3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축제는 3일 오후 2시 대극장에서 150여 년 역사의 브르노 필 하모닉 내한 공연으로 시작된다. 브르노 필하모닉은 체코의 역사와 토속적인 민족주의 색채를 담아내는 박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수려한 음색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브르노 필하모닉과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라이징 스타에서 거듭나 세기의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만난다.

광주시립극단이 오는 3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연극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같은 날 오후 4시 소극장에서 광주시립극단이 연극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공연한다. 백혈병에 걸린 아이가 장미 할머니를 만나 우정을 쌓으며 삶에 대한 지혜를 깨닫는다.

같은 날 오후 6시 20분 잔디광장에서 비눗방울 퍼포먼스 ‘버블타이거 버블 매직쇼’가 펼쳐져 가을 저녁을 수놓는다. 이어 7시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광주시립창극단 ‘판굿과 버꾸춤’, 광주시립합창단 ‘All That Harmony’, 광주시립발레단 ‘코펠리아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4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특별연주회로 ‘야외음악회 with 그라제’가 오후 7시부터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김영언 광주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팝페라 듀오 듀에토 백인기, 유슬기가 무대에 선다.

팀 디에이드가 오는 4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 ‘Holiday’를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소극장에서는 감성과 실력을 겸비한 디에이드의 ‘Holiday’가 오후 7시 30분 부터 열린다.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48호 가수로 알려진 안다은과 실력파 기타리스트 김규년으로 결성된 팀 디에이드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 ‘너무 보고싶어’ 등 히트곡을 가진 음원 강자다.

축제 마지막 날 5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초등학생을 위한 실험실 콘서트’가 소극장에서 열린다.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열리는 작은 공연을 컨셉으로 특별한 무대다. 콘서트 가이드 나웅준의 진행으로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김지은 교수의 해설을 통해 음악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배우고, 관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하여 결과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음악회를 선보인다. 클라리넷 조인혁, 피아노 원재연, 리수스 콰르텟이 선보이는 연주곡은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 하이든 현악 사중주 5번 ‘종달새’, 슈만 피아노 오중주 1악장 등이다.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공연이 오는 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같은 날 오후 2시, 6시 대극장에서는 전 세계를 폭소로 사로잡은 대한민국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를 공연한다. 2003년 초연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7000회 이상 공연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이다. 무술 고수 가족의 집에 엉뚱하고 귀여운 도둑들이 들어와 벌어지는 해프닝을 대사 없이 생생한 라이브 액션과 절묘한 코믹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가수 김수영과 김필이 오는 5일 광주예술의전당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축제 ‘그라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해가 저무는 잔디광장에서는 오후 5시 20분 버블 매직쇼를 시작으로 축제의 피날레 무대가 열린다. 피날레 1부는 중저음의 감미로운 음색의 김수영, 2부는 독보적인 음색과 뛰어난 감성의 김필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장 옆 전당 갤러리에서는 원로작가 고정희 화백의 ‘황혼의 찬란한 여정’전이 열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산과 들, 꽃과 새 등 자연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잔디광장 공연은 사전예매를 통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 정보 및 티켓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