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필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책임 다해야"
경기당 일회용품 5100개 이상 버려져
2024년 09월 26일(목) 17:32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정문과 후문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일회용품 줄이기 노력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논평을 내고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전석 매진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많은 일회용품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지만,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경기장은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려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이유로 혼합된 상태로 배출할 것을 안내했다”며 “ 몇몇 분리배출함은 구조물에 가려져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각 쓰레기통마다 음식물과 일회용품이 혼합된 상태로 가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단체가 진행한 일회용품 사용 실태조사 결과, 7번의 홈경기에서 일회용컵 2만1858개, 비닐봉지 8618개, 빨대 5816개, 응원봉 75개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당 일회용품이 5100개 이상 버려진 꼴이다.

단체는 “경기장 내 입점한 대형 카페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음료를 모두 일회용 컵에 제공한다며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간 86.7톤의 쓰레기를 배출하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다회용기 도입으로 답을 찾고 있다”며 “KIA 타이거즈는 좋은 성적만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기본적인 환경 실천에도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