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 가능해요”
●도움말=태영명가한의원 전의상 대표원장
요추 추간판 탈출증, 흔하게 발생
추나요법·한약치료 병행 효과 있어
원인 파악후 올바른 치료법 선택을
2024년 09월 24일(화) 17:49
태영명가한의원 전의상 대표원장이 환자를 추나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태영명가한의원 제공
태영명가한의원 전의상 대표원장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에 위치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번 상하게 되면 좀처럼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힘든 부위기도 하다. 특히나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지게 된다. 대부분은 수술치료를 통해 병을 개선하는데,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추나요법과 한약치료로 병을 치료할수 있다. 수술치료가 어렵거나 꺼리는 환자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수 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추간판이 튀어나온 증상을 지칭한다.

추간판은 뛰어난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딱딱한 뼈들이 직접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준다. 그러나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신경을 압박해 요통이나 방사통 같은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젊은 층에서도 쉽게 발생,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흔한 질병이 됐다.

주요 원인은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거나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데, 교통사고와 같은 큰 외상이나 체형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한번 발병하게 되면 몸이 점점 불균형해지고 추간판이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돼 뻣뻣한 느낌, 피로감, 근육통, 엉덩이에서부터 발목까지 저림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 가능

일단 허리에서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 원인을 분석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각 개인의 체형과 근골격계 질환 유형을 고려해 절절한 치료방법을 적용해 회복할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은 디스크가 발생할 경우 수술을 고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망설인다. 태영명가한의원에서는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가장 먼저 권하는 치료법은 체형 교정을 하는 추나요법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교정기구를 사용해 척추와 관절의 변형된 부위를 교정하는 치료이다.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척추와 주변 조직이 제 기능을 회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어혈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추나요법을 통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감소됐다는 결과도 많아서, 장기적으로 시행할 경우 허리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과 함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방 기본 물리치료(침, 뜸, 부항 등)와 한약 성분을 추출하여 빠르게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약침 치료,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를 통해 디스크가 압박하는 신경과 주변 조직의 염증을 제거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될수 있다.

태영명가한의원 전의상 대표원장은 “한약 치료는 통증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를 강화하고 신경 재생에 도움을 주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전 원장은 또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단순히 통증이 있는 부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척추 주변의 조직을 강화해 재발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면서 “일단 가장 우선할 것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양방, 한방)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근육, 인대, 뼈 등에 손상없이 진행되며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사후관리 치료만큼 중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치료 후에도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기에 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기보다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의 힘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가 아파도 막연히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고 난 이후에 수술을 고민하기보다는, 심해지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고통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