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뮤비 감독, ‘반희수’ 관련 “어도어 사과 없으면 고소”
2024년 09월 09일(월) 10:12 |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
9일 신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어도어) 김주영 대표님·이도경 부대표님, 제가 녹취와 메일 가지고 있으니까 거짓말 좀 그만하세요. 그리고 어도어 입장문에서 저는 허위사실 유포자인데, 왜 뒤로는 연락해서 회유하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겁니까”라고 적었다.
앞서 신 대표는 ‘디토’ 뮤직비디오에서 뉴진스 다섯 멤버들의 모습을 항상 캠코더로 담는 인물 ‘반희수’를 탄생시켰는데, ‘반희수’는 항상 바라보고 응원하는 뉴진스의 팬덤인 ‘버니즈’로 상징되며 그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어도어와 신 대표는 그동안 ‘반희수’ 유튜브 채널을 따로 만들어 ‘반희수’의 시선으로 촬영한 ‘디토’ 속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왔지만, 최근 어도어 측이 뉴진스 저작권 등을 이유로 신 대표가 운영하는 돌고래유괴단이 올린 영상과 운영 채널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연관돼 있다.
앞서 신 대표는 민 전 대표와 협업을 통해 처음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제작, ‘디토’ ‘OMG’ ‘ETA’ 등의 다수 작품에서 호평을 받았고, 민 전 대표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민 전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도어가 최근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하이브의 최고인사책임자(CHRO)인 김주영씨를 새 대표로 선임하면서 ‘반희수’ 채널에 대산 소유권 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신 대표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기존(민희진 대표 체제 당시) 어도어와 합의한 대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은 돌고래유괴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대표는 “돌고래유괴단에게 채널에 대한 권리는 중요하지 않다. 반희수 채널이 작품의 연장선으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충분하다”며 “처음부터 대가 없이 팬들을 위하고자 만든 채널인데, 분쟁 속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될까 불안해하는 팬들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채널을 팬클럽에 이전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채널의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하려고 한다”며 “다만, 절대 보존 조건이다. 채널의 그 무엇도 삭제, 수정, 추가하지 않는 절대 보존의 원칙을 가지고 운영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대표는 어도어에 ‘협력사를 존중하지 않은 과격한 시정 요구에 대한 사과’와 ‘기존 합의를 무시하고 저작권 침해 운운한 것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통한 돌고래유괴단 및 신우석 대표 비난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다.
그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어도어가 잘못을 인정하고, 혼란스러울 팬들을 위해 이 상황을 해결하는 것뿐이다. 요청한 사과문을 어도어 공식 채널에 오늘까지 게시한다면 돌고래유괴단은 반희수 채널을 어도어로 이전할 것”이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기존 합의에 대한 증거를 들고 어도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