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15번째 '오물풍선' 남하… 밤사이 190여개 띄워
2024년 09월 07일(토) 13:51
북한이 보낸 풍선이 강원 강릉시 왕산면 도마1리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돼 군과 경찰이 출동해 수거했다. 독제 제공
북한이 밤사이 남쪽을 향해 190여개의 ‘오물풍선’을 또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6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남쪽으로 19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쓰레기 풍선은 더 이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확인된 낙하물은 약 100여개로, 풍선 안에는 종이류와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은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 여러 개의 쓰레기 묶음을 함께 넣어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낙하물 봉지가 상공에서 터지면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흩어지기 때문에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이 일치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합참은 “풍선의 구체적 낙하 장소는 작전보안 상 공개할 수 없다”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 있고, 연이은 부양으로 인해 과거 낙하물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한 ‘맞대응식 행동’으로 쓰레기 풍선을 띄워 왔으며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가까이 풍선 남하를 중단했지만, 다시 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을 올해 들어 15번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