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보도에 "특검 범위 확대"
"사실이라면 수사 대상"
2024년 09월 05일(목) 13:16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수사 대상”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에 해당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여사가 총선 당시 여당 공천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당시 윤 대통령이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열면서 지역별 공약을 쏟아낸 것도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이는 곧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당무개입과 선거개입, 국정농단 그리고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인이 직접 공당의 공천에 개입한 선거농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진상을 밝혀야 하고 국민의힘도 사실관계를 조사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황들이 보도된 만큼 수사도 이루어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은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끈 한동훈 대표를 향해 “보도와 관련해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