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 北 비핵화·경제 협력 등 강화
2024년 09월 04일(수) 13:59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경제 협력 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윤 대통령과 방한한 럭슨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2006년에 합의한 현재의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하고, 경제안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체도 출범키로 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가능성 모색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양국 간 협상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증진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뉴질랜드는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양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규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항구적 평화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은 국제법에 따른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및 기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의 권리를 지지하고, 현재 남중국해 상황 전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도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완화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 양 정상은 홍해에서의 국제 선박 운송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불법’이라 규정하고 “용납할 수 없는 극심한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행위”로 규탄하며 중동에서의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