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 수사 대책위 구성…위원장 김영진 등 당 단합 모색
2024년 09월 04일(수) 13:0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기구를 꾸린다.

4일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위원장으로 3선의 김영진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친명으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내세움과 동시에 검찰의 압박을 계기로 친이재명(친명)계와 친문재인(친문)계 등 당내 단합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대응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고려했지만, 대책위원회로 조직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는 친문계를 대표하는 윤건영 의원, 이 대표의 측근 한준호 최고위원 등 계파 구분 없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과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역사와 정의 특별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