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생각 없는 의대생들… 국립대 10곳 수강신청 6%
2024년 09월 03일(화) 17:46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뉴시스
대학들이 2학기 수업에 돌입했으나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강신청과 등록금 납부율은 한 자릿수를 맴돌았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대를 운영하는 국립대 10곳에서 제출받은 ‘20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립의대 예과 1학년 입학정원(총 960명) 중 6.2%인 62명만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제주대는 예과 1학년 전원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강원대와 전북대는 각각 2명에 그쳤다. 이어 경상국립대는 4명(5.3%), 서울대는 5명(3.7%) 수준에 불과했다.

신청 인원이 가장 많은 전남대도 17명(13.6%)에 그쳤으며 충남대 14명(12.7%), 충북대 5명(10.4%) 등 신청률이 10%를 넘은 대학은 3곳 뿐이었다. 경북대는 7명(6.4%), 부산대는 6명(4.8%)이 수강신청했다.

예과 2학년의 경우 76명(7.8%)이 수강신청했다.

전남대(20명·16%)와 서울대(13명·9.6%), 충남대(10명·9.1%) 3개 대학만 두 자릿수를 넘겼으며 부산대 9명(7.2%), 경상국립대 8명(10.5%), 전북대 6명(4.2%), 충북대 4명(8.3%), 제주대 4명(10.0%), 경북대(0.9%) 1명, 강원대(2.0%) 1명 등이다.

등록금을 낸 의대생도 극히 적다.

대다수 대학들이 제적 처리를 피하기 위해 의대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을 미뤘음에도 현재 등록기간이 아닌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의대 9개교에서 등록을 마친 학부생(예과+본과)은 180명에 그쳤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9개교의 재학생(정원내·외)은 4746명으로, 등록률은 고작 3.8%에 불과하다.

대학별로는 전남대가 87명(12.0%)으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8곳은 모두 10%대 아래였다. 제주대는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군 입대를 택한 의대생도 상당 규모인 것으로 나타졌다.

국회 교육위 소속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국립대 10곳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휴학 허가 의대생 266명 중 192명(72.1%)이 군 휴학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