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광주 “새로운 지방분권시대 이끈다”
전국 최초 ‘국회, 광주의 날’ 개최
내년 지방자치 30년 맞아 기획
민주·국힘·조국당 등과 정책협약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협력 구축
姜 "통합돌봄 등 표준정책 제시"
2024년 09월 02일(월) 18:38
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의 날’ 개막식에서 박균택·전진숙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책전시·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가 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진다.”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협력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지방분권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광주시는 2일 서울 국회에서 ‘국회, 광주의 날’ 개막식을 열었다. 국회에서 ‘지자체의 날’이 개최된 것은 전국 최초다. 이 행사는 3일까지 이틀간 국회에서 진행된다.

‘국회, 광주의 날’은 2025년 지방자치시대 30년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방분권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마련, ‘새로운 지방분권 모델’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광주시는 이번 행사에서 각 정당과 정책협약을 맺는다. 정당은 ‘정책 실증의 장’으로 광주가 필요하고, 광주는 국회의 입법권·예산권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협약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내는 정책파트너로서 공감대를 이뤘다.

지방은 수도권 일극체제에 따른 지역소멸,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로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사업의 우선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를 모티브로 광주가 대한민국 변화의 실험무대(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양부남·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민병덕·조계원·허종식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호남동행국회의원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국회의원,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신수정 의장과 서용규·채은지 부의장, 박미정·홍기월·명진·심철의·이명노·서임석·임미란·안평환·정다은·조석호·박필순·이귀순·최지현 시의원이 참석했고,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이 끝난 뒤 국회에 마련된 정책전시·홍보관을 둘러보고 캐스퍼 전기차(EV) 전시장을 함께 살펴봤다. 이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캐스퍼 전기차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국회, 광주의 날’을 응원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성공을 기원했다.

강 시장은 개막식에 앞서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미디어타임’을 진행했다. 강 시장은 ‘국회, 광주의 날’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고,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향한 비전을 밝혔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가 이제는 광주다움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초등생학부모 10시출근제 등 좋은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에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광주는 지방자치 30년을 맞이해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책협약, 팀광주 의원 위촉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대한민국 표준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회의 손을 맞잡고 함께 커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광주는 단순히 대한민국의 한 도시가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다”며 “우리는 함께 협력해 광주가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방위 국회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팀광주 국회의원’ 위촉식도 열렸다. ‘팀광주 국회의원’은 제2 지역국회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광주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에 나선다.

‘국회 광주관’도 준비됐다. 광주시는 대표정책을 비롯해 고향사랑기부제, 캐스퍼 전기차(EV), 광주 김치축제, 광주비엔날레 등 홍보·전시관도 함께 운영하며 광주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광주가 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정책협약식, 국민의힘 정책전달식, 광주시 대표 혁신정책 토론회, ‘팀광주 국회의원’ 위촉식, 투자유치기업 초청간담회, 개혁신당 5·18헌화·참배 감사현판 전달식, 국회 광주관 전시·홍보 등의 프로그램으로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