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잇따른 보이스피싱 사기에 특별경보 발령
광주서 수억대 고액 피해 연속 발생
2024년 09월 02일(월) 18:14
광주경찰이 카드사·금감원 직원·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이 잇따라 발생하자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2일 광주경찰에 따르면 이번 특별경보는 최근 카드사나 금감원 직원,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고액의 현금이나 수표를 가로채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따라 시민들의 경각심을 깨우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내린 조치다.

지난달 20일 A씨는 검사 및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불상자로부터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돈을 보내면 일련번호를 확인하여 가해자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말에 속아 1억5300만원 상당을 세 차례에 나누어 불상의 계좌로 송금하여 피해를 입었다.

이어 B씨는 26일부터 29일사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불상자가 “신분증이 노출되어 불법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돈을 직원에게 전달하면 확인 후에 돌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3억원 상당의 수표를 세 차례 걸쳐 직접 전달했다.

광주경찰은 관할경찰서 강력팀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조직원 동선 파악 및 피해 자금 추적 등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검거에 나섰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막기 위해서는 △금감원 등 금융기관이 은행 밖에서 현금이나 수표 전달을 요구하는 경우 △출처를 알 수 없는 URL 주소를 통해 어플을 설치하게 한 뒤 현금이나 수표를 요구하는 경우 △공공기관이 범죄 연루 여부 조사를 이유로 현금 인출이나 수표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이니 이와 같은 전화가 오면 그 즉시 끊고 절대로 응대해서는 안된다.

광주경찰은 “보이스피싱은 범죄 특성상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워 무엇보다 피해 예방이 중요하다”며 “경찰은 가족·친지·친구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