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 정나은,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깜짝 우승
혼합 복식은 공동 3위
2024년 09월 02일(월) 14:10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정나은(왼쪽)과 김혜정이 지난 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2024 여자 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를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나은(화순군청)이 코리아오픈 2024(슈퍼 500)에서 여자 복식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나은은 혼합 복식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한국의 종합 우승 선봉에 섰다.

정나은은 김혜정(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지난 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에 2-0(21-12, 21-11)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코코나-코네가와 미오 조를 2-0(21-13, 21-10)으로 완파한 정나은-김혜정 조는 8강에서 대만의 쓰인후이-린지흐윈 조 역시 2-0(21-17, 21-9)으로 완파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이유림(삼성생명)-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와 집안싸움이 성사됐으나 2-0(21-14, 21-11)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마저 완파하며 올해 첫 국제 대회 우승을 합작했다.

정나은은 김원호(삼성생명)와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도 공동 3위의 성과를 이뤘다. 정나은-김원호 조는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번 대회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궈신와-리첸 조에 1-2(14-21, 24-22, 10-21)로 석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정나은-김원호 조는 앞서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리한 나우팔 쿠샤르잔토-리사 아유 쿠수마와티 조에 2-1(19-21, 21-10, 23-21), 8강에서 대만의 양포쉬안-후링팡 조에 2-1(15-21, 21-17, 21-13)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은(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우승,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남자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 이유림(삼성생명)-신승찬(포천시청) 조는 각각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