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수억원 투자금 가로챈 20대 구속
2024년 09월 02일(월) 09:45
광주 서부경찰서.
온라인 주식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투자자를 속여 수억원의 투자금을 편취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일 광주 서부경찰은 사기 혐의로 A(27)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40대 B씨에게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15회에 걸쳐 총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주식 투자 고수’를 자처하며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주식 투자 등 관련 채널을 개설한 뒤 이를 보고 접근한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SNS를 통해 B씨를 ‘투자하면 일정 기간 내 수익을 내주겠다’고 유도해 투자금을 가로챘다.

투자 수익금을 원하는 B씨에게 투자금 중 일부를 되돌려주며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 약속했던 시간이 지났음에도 수익금을 받지 못한 B씨가 재촉하자 A씨는 ‘계좌가 금융 기관에 묶여있다’고 속이며 또다시 투자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뒤늦게 사기를 의심한 B씨가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범행이 탄로났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광주 서구 일원에서 B씨에게 직접 투자금을 받으러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온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동종의 다수 전과를 갖고 있고 누범기간인 점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