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역대급 무더위'…각종 신기록 수립
폭염일수 24.3일…역대 3위
열대야, 1973년 이후 최다
8월 광주 평균기온 역대 1위
2024년 09월 01일(일)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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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광주·전남은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고 8월 한 달 폭염일수도 역대 1위였던 2013년을 크게 웃돌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광주·전남의 폭염일수는 24.3일로 집계됐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1994년(26.3일)과 2018년(26일)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많은 일수다. 또 평년(1991~2020년) 폭염일수의 7.4일보다 3.3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종전 1위였던 2013년의 13.3일을 크게 웃도는 20.1일로 경신하는 등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날씨는 유례없이 무더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8월 광주의 평균기온은 28.5도로 역시 종전 1위인 2018년의 28.4도를 0.1도 차로 제치며 기록을 경신했다. 평균 최고기온은 33.5도로 2018년(33.7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9.1일로 종전 기록인 2018년의 25.7일을 제치며 관련 통계 집계 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평년(11.4일)보다 2.55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이달 초에도 광주·전남 지역의 무더위와 열대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열대야 현상은 지속되겠다”며 “광주와 전남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광주·전남에선 1일 기준 고흥, 보성, 광양, 영암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지역 전역에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