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추석 협력사 2조4천억 대금 조기지급
납품대금 지급일 최대 14일 앞당겨
온누리상품권 250억원어치 구매도
2024년 09월 01일(일) 15:26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소외이웃 지원 등 상생활동에 나선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250억 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기부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2조3843억원 규모 납품대금 지급일을 최대 14일 앞당김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965억 원, 2조1447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또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 기존 1, 2차 협력사 대상 금융 및 경쟁력 강화 사업 지원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넓혀 협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5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손익 지원 및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을 아우르는 ‘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며, 2023년 1월부터 10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50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등 국산 농수산물 소비 증진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14개 그룹사 임직원들은 오는 9월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농수산물 꾸러미 등 추석 맞이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