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삼도동, ‘치킨 나눔’ 호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일환
2024년 08월 25일(일) 13:51
광주 광산구 삼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푸드트럭 치킨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 광산구 제공
“오매. 동 사무소(행정복지센터) 앞에 웬 푸드트럭이여? 치킨(닭튀김)을 다 나눠주고. 오늘이 잔칫날이네.”

가을이 오는 길목인 처서인 지난 22일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 푸드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맛있는 냄새와 함께 닭을 튀기기 시작하자 주위에선 튀겨진 닭을 정성스레 상자에 담는다.

두 손 가득 치킨이 든 가방을 들고 경로당으로 향하는 분주한 걸음들. 곧 따뜻한 온기 가득한 치킨 상자를 받아 든 어르신들이 활짝 웃으며 말한다. “덕분에 포식하겄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나타난 푸드트럭은 삼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민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삼도동은 광산구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농촌지역으로 식당, 마트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삼도동 지사협은 이런 지역 특성으로 인해 주민이 겪고 있는 불편,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트럭은 지난 5월 ‘어르신을 위한 이동 슈퍼’인 만물트럭, 찾아가는 한방진료실에 이은 세 번째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올해 마을복지건강계획 중 ‘복지의제’의 하나인 ‘경로당 치킨나눔 사업’을 추진했다.

삼도동 지사협은 이날 푸드트럭에서 조리한 치킨 100세트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안내 인쇄물과 함께 포장해 마을별 경로당, 지역 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주민,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광산구 돌봄서비스, 방문간호, 보건소, 병원 등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송영종 삼도동 지사협 위원장은 “마을에 식당이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는데, 푸드트럭으로 경로당 어르신, 이웃들에게 치킨을 전달해 드리니 너무 좋아하셔서 지사협 위원들도 뿌듯해 했다”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