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부당해고 행정소송 제기”
보건의료노조 “재개원 위해 투쟁"
2024년 08월 20일(화) 14:39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지부는 2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김수형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지부장의 발언 모습. 민주노총광주본부 제공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지부(보건노조)는 2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구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영주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회’ 광주전남지부 대표, 최권종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장, 김수형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지부장 등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함께 나서 투쟁을 예고했다.

최권종 보건노조 본부장은 취지 발언을 통해 “광주시민들은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이 어떻게 폐원됐고 시립요양병원에서 요양의료서비스가 진행됐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광주시의 강제 폐원이 얼마나 잘못된 행태인지 알리고 법률적인 싸움과 투쟁을 통해 반드시 재개원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형 보건노조 지부장은 “폐원한 지 8개월이 다 되어간다.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어 다른 곳에 취업해야만 했다”면서 “병원에서 같이 일하던 직원들과 폐원으로 인해 병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환자분들을 생각하니 나 혼자만 살겠다고 우리 병원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지부는 일주일에 하루는 집행위 회의를 하고, 하루는 조합원 회의를 하며 투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부당폐업 행정소송,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병원을 되찾고자 모든 노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지난 2023년 12월 31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이 갑작스럽게 강제 폐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지부는 부당폐업 무효화 소송을 제기해 오는 10월 24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