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빈 기자의 KAWASAKI]대변신 노리는 페퍼저축은행, 따끔한 예방 주사 맞았다
NEC·가에쓰대와 3파전 연습경기
장 위·자비치 트윈 타워 집중 점검
2024년 08월 20일(화) 13:30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지난 19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NEC 레드 로켓츠, 가에쓰 대학교와 연습경기 3파전에 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새 시즌 강팀으로의 탈바꿈을 노리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두 번째 일본 전지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서는 NEC 레드 로켓츠와 가에쓰 대학교를 상대로 따끔한 예방 주사를 맞으며 조직력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NEC 레드 로켓츠, 가에쓰 대학교와 연습경기 3파전을 실시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두 팀과 각각 2세트씩 총 4세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렸다.

페퍼저축은행은 NEC를 상대로는 0-2(20-25, 24-26)로 석패했다. V.리그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2연패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일본 최강 팀 NEC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장소연 감독은 바르바라 자비치와 장 위의 트윈 타워를 가동하며 새 시즌을 대비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다혜와 이예림, 박연화, 박정아, 박사랑, 이한비, 하혜진, 이원정, 채선아가 고루 코트를 밟았다.

NEC는 간판 스타인 아웃사이드 히터 코가 사리나(니시다 사리나)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이탈했고,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미들 블로커 야마다 니치카와 아웃사이드 히터 와다 유키코가 올림픽 직후 1개월 휴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와 2022-2023시즌 베스트 6 세터 사와다 유카, 2023-2024시즌 베스트 6 세터 츠카다 시오리 등이 모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은 가에쓰대를 상대로 1-1(21-25, 25-23)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장소연 감독은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단 전원을 고루 투입하며 전력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NEC와 경기에서는 투입되지 않았던 박은서와 박수빈, 임주은 등도 경험을 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감독의 계획대로 연습경기 3파전을 마치며 새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자비치와 장 위, 한다혜, 이예림, 이원정, 임주은 등 새로운 얼굴들이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고, 조직력 역시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가와사키=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