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우승 도전’ 광주FC, “안방 울산전 승리로 기선 제압”
21일 준결승 1차전… 상대 5연승 도전
2024년 08월 20일(화) 08:48
광주FC가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HD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광주FC 최경록(왼쪽)가 변준수가 지난 18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협력 수비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코리아컵 우승 레이스에 도전하고 있는 광주FC가 울산HDFC와 3연전에 돌입한다. 광주는 이 3연전의 출발점인 이번 맞대결에서 반드시 기선 제압을 이뤄 챔피언까지 오르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코리아컵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져 광주는 안방에서 1차전을 치른 뒤 오는 28일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에 나선다.

광주는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울산과 격돌하게 되면서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를 포함,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같은 팀과 8일 동안 세 차례 맞대결을 치르는 정말 흔치 않은 경우다.

광주는 코리아컵 8강전 승리 직후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탔지만 지난 18일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먼저 두 골을 터트리고도 세 골을 내주며 역전승을 허용했다.

하지만 코리아컵에서만큼은 확실한 자신감을 장착했다. 패배가 곧 탈락인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에서 부천과 16강전과 성남과 8강전을 모두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를 장식하며 쾌조의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준결승 상대인 울산을 상대로 광주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판곤 신임 감독 체제로는 첫 맞대결이긴 하나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울산을 겨냥할 키플레이어로는 자시르 아사니가 주목된다. 아사니는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유로 2024에 출전한 직후 강한 자신감과 함께 최고의 컨디션을 갖췄고, 최근 공수 양면에서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이정효 감독에게 중용되고 있다.

아사니를 받쳐줄 이희균과 김한길, 가브리엘 등 공격적인 자원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 상대의 견제를 분산할 수 있어야 더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

울산은 최근 최악의 흐름에 빠져있다. 최근 네 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K리그1 3위까지 떨어졌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첫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광주는 울산과 세 경기를 내리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 경기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경기 흐름에 따라 남은 두 경기의 계획이 조정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정효 감독의 지략이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