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해리스 체제' 정강 발표…"北 도발 맞서 한국편 설 것"
2024년 08월 19일(월) 16:54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체제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정강을 발표했다. 사진은 해리스가 지난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뉴시스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체제의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정강’에 한국과 함께 북한 위협에 맞서겠다고 명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은 91쪽 분량의 정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의 지난 4년 업적을 강조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과 대조해 비판했다.

민주당은 △상향식 성장과 중간으로부터 경제 성장 △부가 아닌 일에 대한 보람 △비용 절감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에너지 독립성 확보 △지역사회 보호 및 총기 폭력 재앙에 대처 △민주주의 강화, 자유 보호, 형평성 증진 △국경 보안 △통합 △전 세계 미국의 리더십 강화 등 9개 장으로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외교 안보 정책에서 “국내 문제와 글로벌 문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파트너가 강할 때 미국이 가장 강하다”는 방침을 재확인, 대북 관계와 관련해 “불법적인 미사일 능력 증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 동맹국들, 특히 한국의 편에 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바이든 정부는) 한국, 일본과의 3국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그 너머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다른 접근법을 취했는데, 김정은을 정당화, 아첨하고 북한의 독재자와 러브레터를 교환해 미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또 무역 분쟁을 이유로 주한미군 철수를 놓고 우리의 소중한 동맹인 한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인도·태평양이 향후 몇 년간 세계 경제 성장 3분의 2를 주도할 것을 강조하며 한·미·일 3국의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및 한국과 워싱턴 선언 채택을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는 “푸틴의 잔학행위를 막고 동맹국과 미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제한하기 위해 계속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고 언급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는 “휴전 협정이 이스라엘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이웃 아랍 국가들과 지역 통합과 역사적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발표한 이번 정강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민주당은 19~22일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 날인 22일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후보로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