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지도부, 민생·대여투쟁 '투트랙'
첫 최고위원회의…먹사니즘 강조
위원들 "강한 투쟁" 한 목소리
2024년 08월 19일(월) 16: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정회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가 19일 민생 챙기기와 대여 투쟁이란 투트랙 전략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연임 성공 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맘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목적은 뭐니 뭐니 해도 먹고 사는 문제, 먹사니즘”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부여된 국민의 열망과 기대를 모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열어가겠다”며 “이제 실천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기본사회비전, 에너지대전환에 대응할 에너지고속도로 같은 정책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어가겠다”며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성장을 회복해서 많은 기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날 수락연설에서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단히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께서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민생 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라며 “일본 국민의 마음을 살필 게 아니라 우리 국민의 마음을 살피시기 바라고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즉각적인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중심의 ‘2기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도 윤석열 정권을 향한 강한 투쟁을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과 더 지독하게 싸울 것”이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정권의 헌법과 법률 위반사항을 명백히 밝혀내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진상을 국민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언론을 장악하고 역사 보훈기관 요직에 문제적 인사를 앉힌 건 국민 기억을 왜곡하고 은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의 ‘중요한 건 일본 마음’ 발언을 언급하며, “일본 피로도까지 걱정하더니 맘까지 배려하는 정부, 일본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