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2기 당직 인선… "광주·전남은 없다"
사무총장·정책위의장 2명 유임
전략위 천준호·비서실장 이해식
최고위원 낙선…호남정치 후퇴
지역 소통창구 역할 부재 지적
전략위 천준호·비서실장 이해식
최고위원 낙선…호남정치 후퇴
지역 소통창구 역할 부재 지적
2024년 08월 19일(월) 16:20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등 최고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당 대표는 19일 ‘이재명 2기 체제’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당의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3선의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을 임명했다. 당 정책위의장에는 전북 출신인 3선의 진성준(서울 강서을)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유임이다.
이와 관련,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무총장과 정책위 의장은 이미 업무를 수행하던 분들인데,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데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 과도기에 당무를 잘 수행한 점이 평가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과 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직후 ‘이재명 대표 1기 체제’ 마지막 사무총장과 정책위 의장으로 발탁됐다.
‘이재명 대표 1기체제’에서 민형배 의원이 맡았던 전략기획위원장 자리에는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 갑·재선)이 새로 임명됐다.
천 의원은 ‘1기 체제’에서 이 대표 비서실장을 맡는 등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취임 직후, 당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2기 지도부’를 함께할 비서실장에는 직전까지 수석대변인을 지낸 강동구청장 출신의 이해식(서울 강동을·재선)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의원의 후임 수석대변인은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 선임 부의장을 지낸 조승래(대전 유성갑·3선) 의원이 임명됐다.
8·18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모두 수도권 의원들이 차지한 가운데, 당 대표 임명직에 광주·전남지역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유일한 호남지역 최고위원 후보였던 재선의 민형배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1대 국회, 서삼석·송갑석에 이은 3번째 지역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이었지만, 당 지도부 자력 진출에 다시 실패했다.
당내에서 호남 정치력의 급속한 후퇴 흐름이 분명해 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이재명 2기체제’ 첫 최고위원회의에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전남지역 입장에선, 지역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외에는 당 지도부와의 소통 창구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이 된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지역을 대표해 당에서 목소리를 낼수 있는 큰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그러려면 재선 의원이나 3선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