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 모델 구해요" 신체 사진 받은 뒤 잠적한 30대 남성 검거
2024년 08월 19일(월) 15:39
왁싱 모델을 구한다며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뒤 잠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왁싱숍 사장으로 위장해 미성년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 차례 전송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린 뒤,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에게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였으며, 사진을 받은 뒤 해당 중고 거래 플랫폼과 SNS 계정을 탈퇴하고 잠적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을 뿐이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