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쟁 가능성 언급… "北 회색도발·공습 대비" 강조
2024년 08월 19일(월) 11:25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력한 안보태세를 강조했다.

19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UFS)은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계획을 점검하고, ‘전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라며 “이번 UFS를 내실 있게 시행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는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최근 북한에 도발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고, 최근에는 GPS 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에서 보다시피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의 양상도 과거와 달라졌다”면서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전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UFS를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을 비롯한 다양한 위기 상황 등에 대응하는 통합적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내부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를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기 때문에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전시 시 교통·통신·전기·수도·원전 등 시설에 대한 방호대책 및 대응훈련과 올해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