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아저씨처럼 다 읽은 책 맛있게 먹어볼까”
ACC재단 청소년도서 우수 콘텐츠 전시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전
10월 20일까지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
2024년 08월 19일(월) 10:32
책 먹는 여우 표지.
“여우 아저씨가 책을 다 읽은 후 ‘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책을 먹어버리는 상상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ACC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 우수 콘텐츠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초청 전시를 개최한다.

주니어 김영사와 독일 아동도서 작가인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ACC 어린이문화원에 맞춰 새롭게 기획·제작했다.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Herr Fuchs mag Bucher!)’는 2001년 출간 이후 14개국에 번역돼 소개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만 9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초등 1학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ACC 전시는 △쉬어볼까, 읽어볼까 △책을 맛볼까 △거닐어 볼까, 그려 볼까 △찾아볼까 △써볼까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해 여우 아저씨가 책을 읽고, 먹고, 쓰고, 찾아가는 모습을 쫓아간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고, 건강과 휴식을 위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읽는 능력을 키우도록 이끈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이 작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는 ‘구구절절’코너가 운영된다. 이 편지들은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의 다음 이야기인 ‘책 먹는 여우, 가을 이야기’편 구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어린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된다. 여우 아저씨의 친구인 ‘화가 미라의 스튜디오’에서는 초상화를 그려보고 여우 아저씨 가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 창고’에서는 인공지능 동작인식 미디어로 여우 아저씨가 나의 동작을 따라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책 먹는 여우’를 함께 읽고 빵으로 책을 만들어 여우 아저씨처럼 먹어보는 전시 연계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우리 기관은 다른 지역 문화기관의 우수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해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장르의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해 지역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문화원은 ACC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문화발전소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