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비엔날레·민주정신 헌법수록' 연대
강 시장, 부산 개막식 참석
양 도시 성공개최 공동홍보
내달 '미술축제주간'과 연계
부마항쟁·5월정신 수록 협력
양 도시 성공개최 공동홍보
내달 '미술축제주간'과 연계
부마항쟁·5월정신 수록 협력
2024년 08월 18일(일) 16:00 |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6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24 부산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제공 |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6일 부산현대미술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년 부산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 함께했다.
‘2024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이외에도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65일간 열린다.
이날 개막식 참석은 지난 4월 ‘대한민국 미술축제 공동선언’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양 도시의 비엔날레 개막식에 상호 방문, 공동홍보를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강 시장은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부산비엔날레 개막을 축하하는 한편 오는 9월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홍보에도 나섰다.
강 시장은 “서울, 부산, 광주, 문체부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추진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고, 부산비엔날레 개막은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는 첫 자리이다”며 “부산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가 빛날 수 있도록 모두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오는 9월7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소리와 공간이 만나는 오페라 같은 전시를 통해 깊은 울림을 선물할 예정이다”며 “본전시 외에도 31개 국가·문화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이 준비돼 있다. 광주비엔날레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 서울시, 부산시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공동선언을 통해 주요 미술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통합해 성공 개최하기로 했다.
9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대한민국 미술축제 미술주간’을 운영,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 등 주요 미술행사를 연계해 추진한다.
광주비엔날레-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도 준비돼 있다. 통합입장권은 온라인(인터파크 티켓)에서 30% 할인된 가격인 2만3800원(정액 3만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에서는 철도 여행객을 위해 지난 7일부터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KTX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 된 KTX관광상품을 이용할 경우 광주비엔날레 개막 이후에도 사전예매 가격인 1만5000원(정액 1만8000)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the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은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 시장은 이날 양 도시 민주운동단체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부마민주항쟁에서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주 역사 계승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역사 연대를 강화하고, 헌법전문 수록 공동목표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4·19 민주이념 계승을 명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을 전문에 수록하자는 것이다.
강 시장은 “헌법전문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새기는 것은 누구도 이를 부정하거나 훼손할 수 없도록 공식화하고 제도화 하는 것이다”며 “온 국민이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배우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부마와 5·18은 시기적 선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사적인 민주주의 운동의 분수령인 만큼 헌법전문 수록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자”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넋기림마당(추념의장)에서 부마항쟁희생자들을 참배했다. 이후 부산민주공원 상설전시실, 추모의벽 등을 찾아 민주열사의 정신과 민주주의 역사를 되새겼다.
광주시는 그동안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을 위해 여러 차례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대구 2·28민주운동, 6월민주항쟁 등 민주연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광주·전남·전북은 호남권 민주역사도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지난 5월에는 제주도와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제주4·3-광주5·18 평화·인권 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